독립촉성국민회1 좌익(소련)과 우익(미국) 남한 점령군으로 선발된 24군단은 1944년 4월 8일 하지(John Reed Hodge) 중장을 사령관으로 하여 하와이에서 창설된 뒤, 여러 전투에서 전공을 쌓은 전투부대였다. 소련의 빠른 남하를 견제하기 위해 점령군의 신속한 한반도 이동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미국 정부와 군부는 순전히 한국으로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물리적인 이유에서 당시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24군단을 남한 점령군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미육군 남조선주둔사령관으로 임명된 하지는 민정(民政) 경험도 한국 관련 지식도 전혀 없는 전형적인 야전 지휘관이었다. 그는 상부의 강한 대소(對蘇) 견제의식을 전달받으면서 미군의 남한 점령 목적은 기본적으로 일본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남한을 소련의 전한반도 점령을 막기 위한 보루로.. 2024. 11. 27. 이전 1 다음